자기 대화 9

4/09/2020 10:54:00 AM Sena Putri Safitri 0 Comments


하람이 때문에 빈소에서 집이랑 왔다갔다 하는데, 운전하면서 오만 생각이난다.
꽃을 좋아하시던 우리 할아버지가 이제는 이쁘게 핀 이 꽃들을 두번다신 못 보신다고 생각하니 울컥하고.. 입관식에서 마지막으로 본 할아버지 얼굴은 그냥 주무시는거 같은데..너무나 차갑고.. 그 얼굴을 덮을때는 이제 진짜 영영 못보는 구나 싶어서 슬펐다.왜 그다지도 꽁꽁 동여 매는지 내마음이 아렸다.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쉰목소리로 울던 엄마를 뒤로 하고 내새끼 챙긴다고 집에 와 있는것도 속상하다.
60년을 함께한 할머니의 심정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안간다... 사는게 먼지 죽는게 무엇인지..
사람이 태어나가서 떠나는길에 남는 흔적은 무엇인지..
85년의 인생에 여한은 없으셨는지..행복하셨는지..
그곳에선 편히 웃으며 우리진우 안아주세요.
사랑해요.나의 멋쟁이 할아버지...

욕야 카르타, 2020 년 4 월 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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